[3/10 제140호] 다각적인 경영 모색 중인 창호용 호차와 크리센트 업계

“품목 다변화와 고기능성 제품 개발 아니면 경쟁력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호용 호차와 크리센트 생산업체의 고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미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경영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창호용 호차와 크리센트 시장 상황이 몇 년 째 좋지 않다. 업체간 저가경쟁이 더욱 심해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호차와 크리센트 생산업체는 특히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창호생산업체와 대리점이 요구하는 단가에 맞춰야 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실제로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수익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반면에 매년 고정비는 증가하고 있어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호차 시장의 경우 영세업체의 난립이 심한 품목이다 보니 시장 자체에서 수익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업체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생산원가보다도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업체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기존 거래처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거래처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업체에서는 “기존 거래처 관리는 물론 새로운 거래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기존의 거래처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크리센트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오토락의 보편화로 인해 물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단가는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이에 반해 오토락은 최근 몇 년 동안 창호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물량이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크리센트의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오토락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크리센트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거래처의 결재가 미뤄져도 혹여나 거래처를 놓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와 고기능성 제품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호차와 크리센트가 주생산품이었던 일부 업체들은 오토락을 생산하거나 시스템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등 품목의 다변화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품목다변화를 하려면 설비투자, 인력 충원 등 등 투자 부담이 상당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또한 업체들은 기존의 시장 제품과 똑같은 제품을 생산해서는 승부를 볼 수 없다는 결론에서 고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호가 고기능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한 고기능성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시용 호차(창문바퀴) 및 부속물 ‘KSF 4534’ 인증업체  21곳 
올해 (주)태화, 동인알앤씨 등 2곳 인증

‘새시용 호차(창문바퀴) 및 부속물’에 대한 KS규격인 KSF 4534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전국에 21개 업체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올해 (주)태화, 동인알앤씨 등 2곳이 인증을 획득하면서 21곳으로 늘어났다. 2010년 우진정밀공업이 이 인증을 획득한 이후 5년 만의 인증 획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광역시에는 (주)제철, (주)성림금속, 에이스이노텍, 동성공업사, 진영공업사, 삼정금속공업사, 명성산업, 주식회사 기산금속, (주)태화, 동인알앤씨 등 10개 업체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외 소규모 업체들도 다수 분포되어 있다. 다음으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는 (주)세한이엔지, 우신금속공업사, 삼성정밀공업(주), 우진정밀공업이 수도권 지역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충청북도에는 (주)쓰리지테크놀로지, (주)협진산업, 주식회사 윈테크코리아가 경상북도에는 대동 P.I, 주식회사 영화테크, 현규금속이 분포되어 있다. 부산에는 금양공업사가 주요거래처를 중심으로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