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사>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 김대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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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세라믹학회 유리부회 회원 여러분,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축복 그리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을사년은 불확실성속에서 시작될 듯합니다. 탄핵 정국에 의한 국내 정치/경제의 혼돈, 트럼트 2기 행정부의 관세를 통한 무역압박, 중국의 덤핑무역 공세에 의한 시장교란 등등.., 하지만 예상되는 이러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을 바탕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현명하게 잘 이겨 내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유리산업은 6.25 전후 복구사업을 위해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투자한 비료, 시멘트와 함께 3대 핵심 기간산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유리산업은 판유리, 병유리 등 전통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기 시작하여, 브라운관유리, LCD, OLED 등 평판 Display 유리와 반도체 기판 및 소재 등의 IT 산업을 포함하여 바이오, 에너지 산업 등 미래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 분야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반면, 이러한 유리산업의 양적/질적 성장과 함께 그 이면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연간 약 3.25백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이는 철강산업, 석유화학 산업, 시멘트 산업을 비롯하여 전체 산업 업종 중 10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산업부문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는 혁신에 가까운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유리산업은 미래 산업을 위한 핵심 소재로서 그 가치가 부각되면서도 그 이면에 환경을 지켜 나가야 하는 의무 또한 우리에게 과제로 주어져 있는 상황이라 할 것입니다.
2025년 산업 트렌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유리 산업과 연관된 분야를 살펴보면, Chat GPT 3.0을 필두로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산업 전반은 물론 우리 생활에 가까운 분야까지 확산되므로 인하여 반도체, 스마트폰의 고도화, 향후 에너지 전환을 대비한 탄소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넷제로의 혁신기술 개발에 적응, 핵심소재 개발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유리 산업의 관심분야에 해당되리라 생각됩니다.
판유리와 병유리의 전통 유리 산업의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이 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혁신을 통한 신기술 개발만이 유리 산업이 지속되고 발전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실용성과 편리성에 맞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가볍고 안전한 제품, 친환경 제품을 통한 미래 세대의 소비 유도 등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유리 시장은 더욱 다양할 것입니다.
유리 생산 공정에도 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유리산업이 기계화/자동화를 통하여 생산의 안정화가 이루어졌다면, 앞으로의 유리산업은 AI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하여 에너지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기술(Know-how) 축적 등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만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미래의 유리산업은 환경 문제의 해결을 필두로 미래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스마트 유리 기술의 접목을 통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협력과 융합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유리부회는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며, 학계와 연구계와 협력하여 새로운 유리산업을 이끌어갈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야겠습니다.
2025년은 제30회 유리기술인의 모임과 제40회 유리심포지엄이 개최되는 한해입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유리인의 소통 채널을 통하여 다양한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와 학술 교류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지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한국세라믹학회와 유리부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해에도 건강과 성공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