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판유리창호협회 김종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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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왔고 서로 의지하고 응원하는 빈천지교(貧賤之交)와 같이 새 해에도 협회는 여러분 곁에서 업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유리 및 창호업계 여러분! 희망찬 을사년이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갑진년을 보내고 푸른 뱀 띠 해의 용기 가득한 기운이 여러분의 사업과 가정에 커다란 행운을 가져오길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을사년’이라하면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비운이었던 1905년을 떠올리실 것입니다.  그 역사와는 다르겠지만 사실상 현재도 지속되는 건축경기 침체와 혼탁한 국내외 상황 등 우리 산업 환경을 직시할 때 새 해에도 매우 쉽지 않은 시간이 지속될 거라 예측됩니다. 그래서 서로 만나면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요즘 경기가 좀 어떠한가요?“ ”내년 경기는 어떨 것 같아요?“입니다. 걱정스런 표정에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의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송년회 모임을 갔다가 존경스러운 어느 한 분이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에 공감을 했습니다. 빈천지교(貧賤之交)라는 사자성어를 쓰셨는데, 가난하고 보잘 것 없을 때 시귀었던 친구는 부자가 되거나 높은 지위에 올라도 잊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 협회 회원사는 물론이고 유리 및 창호업계 여러분들은 1대, 2대, 3대를 사업을 지켜오며 70년대 오일쇼크 경제대란부터 IMF, 리먼 브라더스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겪어오며 무수한 경제적 고통과 고난을 이겨온 불굴의 전사들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는 정말 어려울 때 맺어온 동업종의 관계입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서로 도우며 의지하는데,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서로를 잊지 않고 하나씩 극복해가며 하나가 된다면 우리의 사업에서 늘 바라던 뜻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2025년에는 그동안 진행되던 국제 전쟁도, 지독했던 고금리 상황도, 고유가 고물가의 이중고도, 고환율까지 모든 것이 순차적으로 진정되고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협회의 ‘2024년 정기기술세미나 및 2025년 건설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과 같이 주택공급 부족과 건설업계 PF대출 위기로 인한 위기상황, 지방 부동산 침체 등은 여전히 남아서 지속될 것으로 추측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경제지표를 분석해보면 올 해 하반기부터는 몇 년 동안 지속되던 이러한 어려움도 조금씩 끝이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해 협회가 각 지역별 세미나를 통해 전국 회원사의 결속을 다지고, 미래시대의 우리 업계를 이어갈 차세대 경영인들의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며, 서류업무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재승인서 및 납품실적 확인서의 자동발행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회원사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또한 가공완제품 수입증가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소비자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KS에 가공국가를 표시하고자 관계부처에 건의하고, 유리 및 창호, 커튼월 분야의 표준시방서를 개정 추진하며, 단체표준 인증의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조금이라도 유리 및 창호업계가 애로사항을 덜어내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새 해에도 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더욱더 노력하여 우리 회원사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나아가 유리 및 창호업계 발전에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이어서 건설회사와 설계사무소, 감리사 및 건축주 등을 모시고 코리아빌드위크 전시회 기간에 대형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으며 협회 홈페이지에 가공기술자료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 강화하고 차세대 경영인과의 네트워크도 다양한 방법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입니다.
유리 및 창호업계 여러분! “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은 보지 못한다.”
지독한 장애를 극복한 사람으로 유명한 헬렌 켈러(Helen Keller)가 남긴 말입니다. 힘든 시기에 나타나는 또 다른 기회를 찾는 지혜가 지금은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2025년 새 해에도 회원사 및 업계 관련자분들이 하시는 일마다 이런 지혜가 새로운 결실이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