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세계적 진공유리 권위자 Dr. Cenk Kocer 박사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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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진공유리 관련 권위자로 평가받는 호주 시드니대학교 Dr. Cenk Kocer 박사가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본지는 지난 7월 24일 Kocer 박사와 (주)풀란이앤지 서동석 대표, (주)정파 김광채 대표 및 관계자를 만나, 진공유리의 장점과 시장현황 및 전망, 생산방법, 장비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Q : Kocer 박사의 한국 방문 목적?
A : 2023년에 한국을 처음 방문해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다. 진공유리에 대해 한국시장에 더 알리고 한국시장의 특성을 알고 싶어 다시 방문했다. 진공유리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각 나라의 건축시장, 기후 및 정부정책이 다른 상황이다. 한국은 좀 더 특별한 시장인데 여름에는 매우 덥고 겨울에는 추운 뚜렷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 고층아파트나 상용건물이 많은 나라로 단열창호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한국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빌딩의 단열효과가 더욱 더 중요하게 되는 요인은 알다시피 자동차와 항공 등의 교통수단이 미치는 에너지 소비와 기후에 미치는 농업분야 보다도 빌딩에서의 에너지 사용이 높고 많은 부분의 시간을 빌딩과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제일 큰 상황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빌딩과 아파트나 노후와 되었고 대부분 단판유리나 단열이 열약한 복층유리를 사용했기에 관리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에너지가 허비되고 있다. 이에 각국의 정부와 여러 단체들이 에너지 사용과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등에 주목하고 있다.
Q : 진공유리 시장 현황 및 전망
A : 각국의 서로 다른 특성의 건축시장에서 긍정적인 면은 단열효과를 증대해 에너지 절감을 추구하지만 부정적인 효과는 당장의 건축원가의 증가로 관련된 기업들이 진공유리의 장점을 이해하면서도 사용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공유리에 대한 시장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새로운 테크닉과 생산방법을 홍보해 진공유리 사용을 널리 보급하여 오늘과 미래를 위해 에너지 절약 못지않게 기후문제에 이바지 하는 것이 목표다.
창호에 관련된 다른 제품 또는 기술과 비교해 진공유리는 U-Value가 매우 우수하며 얇고 가볍다는 큰 장점이 있다. 오늘날 새로운 진공유리의 기술은 다른 제품에 비하여 U-Value가 50% 절감이 가능하며 내구성을 높여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용 건물에도 적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 가격 면에서도 새로운 기술 개발로 원가를 절감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향후 진공유리 보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진공유리는 U-Value 0.5를 맞출 수 있으며 그 이하로 0.3 또는 특별한 경우에는 0.2까지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진공유리는 이와 같은 초고단열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의 진공유리를 상용화하여 생산하는 공장의 상황을 보면 일본 NSG, Panasonic, 유럽 벨기에 Fineo(일본의 AGC가 Panasonic의 기술을 이용한 공장) 그리고 미국에 Luxwall이 있다. 이미 진공유리는 단열창호 시장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진공유리를 한번 사용한 회사나 개인은 단열성, 슬림성, 경량성의 유리한 점을 확인하기에 시장의 요구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 가격도 많이 낮아졌고 특히 창호회사에서 연간계약을 함으로써 원가를 낮추어 저렴한 진공유리를 공급받을 수 있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Q : 진공유리 생산 공정 및 장점?
A : 진공유리는 두 장의 유리 사이를 0.1Pa 이하의 초고진공 상태로 만든 고성능 단열유리다. 주요 생산 공정은 유리 커팅, 세척, 미세 지지물(pillar) 삽입, 유리와 유리 사이 가장자리 실링(주로 유리-세라믹 frit 사용), 고온에서의 진공 밀봉, 냉각, 품질 검사 및 포장 등이다.
진공유리의 장점은 일반 복층유리 대비 10배 이상의 단열성을 들 수 있다. 얇은 두께로도 고단열 성능 구현 가능하고, 기체가 없는 진공 층으로 장기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고층 건물, 제로에너지 건축물에 적합한 제품이다.
Q : 진공유리 양산 설비 및 투자비용?
A : 진공유리 기본 설비 구성은 절단기, 천공기, 세척기, Frit Dispenser, Pillar Dispenser, 실링로, 진공배기로, 검사 등이다. 장비 투자비용은 중형 라인(연 1~5만 m²) 10~50억 원, 대형라인(20만 m² 이상) 100억 원 이상이다. 자동화 및 국산화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Q : 일반 복층유리 수준의 진공유리 대량 생산 가능 여부와 확대 방안?
A : 일반 복층유리 수준의 진공유리 대량 생산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속도, 수율 확보가 핵심 과제다. 최신 실링 기술로 5~10분 생산할 수 있고, 자동화 및 모듈형 설비 도입으로 기존 복층유리 수준의 CAPA도 가능하다.
진공유리 확대 방안으로 건축 기준에 진공유리 포함, 공공시장 우선 적용, 탄소배출권 정책 연계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공유리의 단열성은 매우 우수하며, 두께는 6~10mm 가볍고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확대도 기대된다.
Q : 앞으로 계획과 목표?
A : 국내 최초 진공유리 전용 스마트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핵심 시장 선점을 통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스마트윈도우 등 융합기술 확대를 목표로 2030 년까지 누적 생산 100만m², 탄소저감 5만톤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진공유리는 건축자재가 아니라 에너지 설비이자 탄소저감 장치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진공유리의 단열성, 에너지 효율, 산업적 파급력에 대한 지속적인 조명도 본지에 요청하며, 정부 친환경 정책과의 연계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풀란이앤지와 (주)정파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최영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