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호 3/25] 창문의 결로

 창문의 표면에 수증기가 응축되는 것은 건물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결로라고 하는데 몇 가지 조건이 더

 창문의 표면에 수증기가 응축되는 것은 건물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결로라고 하는데 몇 가지 조건이 더 합쳐진다면 이 현상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유리의 열관류율 Ug값과 프레임의 열 관류율 Uf의 값이 크다면 결로는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Uw(창문의 열관류율)이 낮은 단열성이 좋은 창문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Uw가 1.0 이하로 단열값이 충분히 좋은 창문에도 결로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결로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인에 대해 알아보자.
1. 건물 외부의 기후조건
2. 유리 표면의 온도
3. 건물 내부 공기의 온도
4. 건물 내부의 습도
5. 건물의 환기

 일반적으로 창틀 하부의 결로에 대해 소비자가 질문하면 판매자는 실내 환기 문제를 언급한다. 이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변명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환기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이다. 물론 여기에는 단열값이 충분히 좋은 창을 사용했다는 가정이 전제된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결로가 발생하는 요인은 워낙 다양하고 같은 창문을 사용했는데도 어떤 곳에선 결로가 안생기고 어떤 곳에선 결로가 생기기 때문에 단순하게 창문의 열관류율만 가지고 또는 적절한 환기만 가지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진단할 필요가 있다.
 통풍이 잘 되고 단열이 잘 되어있는 실내에서도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합쳐져 습도가 높은 어떤 닫힌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닫힌 공간을 만들어내는 가장 흔한 예는 창문의 블라인드, 커튼 또는 창문 근처의 가구, 그 외에 기타 인테리어의 구조적인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위와 같은 조건으로 생성된 다양한 닫힌 공간에서는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열교환의 감소되어 수증기의 응축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외부 기온이 낮은 겨울철의 경우 결로가 심하다면 창문의 커튼과 블라인드를 걷고 창문 근처에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가구가 놓여 있다면 배치만 바꾸어 주어도 특별한 조치없이 결로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한가지는 내부 습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그 중 가장 흔한 이유는 건물을 이루는 재료의 성질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나 석고, 세라믹 등의 습식 재료들은 자체적으로 높은 습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건물 내부의 습도에 영향을 미쳐 결로가 더 쉽게 발생하게 한다.
 또한 국내의 경우에는 유럽과 달리 생활 패턴을 원인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과 찌개, 국 등의 요리를 많이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결로 현상을 억제하려면 앞서 언급한 5가지의 요인 중에서 1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를 바꾸어 줘야한다. 이미 눈치 챘겠지만 1번이 제외된 이유는 누구도 건물 외부의 기후 조건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4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찾아서 바꾸어 주는 것은 과연 쉬울까?
 쉽지 않을 것이다. 원인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찾았다 하더라고 여러 가지 이유로 바꿀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손쉽게 결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조금은 허무할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창문 주변에 결로가 생길때마다 그때 그때 환기를 해주는 방법이다. 
우리는 간혹 창문에 결로가 생기면 무조건 창문의 성능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스템창호 보급이 훨씬 더 대중적인 유럽
에서 결로 현상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열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좀 더 쉽게 창문 주변의 결로를 없애기 위해 패랠럴(창문의 6mm정도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로 미세하게 환기를 시켜줄 수 있는 개폐타입)을 추가한다던지 창문에 벤틀레이션을 설치한다. 유럽에서 시스템창호는 둘 중 한가지는 반드시 장착하여 제작된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결로에 대한 모든 문제는 정말로 소비자가 안고가야 하는 것인가?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는 건가? (여기서 말하는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창호의 열관류율이 좋다고 가정할 때이니 오해없길 다시 한번 바란다.)
 결로의 완벽한 해결을 원한다면 정답은 YES이다. 하지만 개선을 원한다면 NO이다. 기본적으로 창문을 제작할 때 몇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주면 유리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 결로를 개선시킬 수 있다.
 실내의 창문 유리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 결로는 유리 내부 가장자리 표면 온도를 높여주면 해결되는데 이것은 단열값이 좋은  프레임과 유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창문을 제작할 때 유리와 프레임의 유격을 최소화해주고 그 사이에 특수 본딩 처리를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설치할 때는 조금 더 두꺼운 프레임을 사용하여 온도 등고선을 완만하게 만들어 주고 되도록 실내에 가깝게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결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열관류율이 좋은 프레임과 유리를 사용하여 프레임과 유리의 유격을 최소화하여 제작하고 실내쪽에 가깝게 시공하며 사용중에는 정지공기가 생기지 않도록 블라인드와 커튼을 걷고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www.windowjournal.co.kr

<제공> 투바이포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남로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