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호 6/25]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효율 총량제 시행으로 ‘로이유리’ 주목
앞으로 연면적 3,000㎡ 이상의 업무 시설 건축물에 에너지 소비효율 총량제가 도입된다. 에너지 소비효율 총량제는 건축물의 종합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연면적 3,000㎡ 이상의 업무 시설 건축물에 에너지 소비효율 총량제가 도입된다. 에너지 소비효율 총량제는 건축물의 종합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지난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본격 시행된다. 오는 2025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를 목표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정부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로에너지 건물은 외피단열, 고기능성 창호 등을 적용해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건축물이다.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열 손실의 40% 정도가 창호에서 발생하고, 이중 판유리의 역할이 절대적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에너지 절감형 유리제품이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창호에서 에너지 절감을 시킬 수 있는 판유리 제품은 단연 로이유리가 주인공이다.
소프트와 하드 로이유리 장점 결합한 ‘No Edge’ 로이유리 인기
강한 내구성과 우수한 단열성, 장기보관, 취급 및 가공성 용이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로이유리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건축물의 30% 수준이며, 앞으로 매년 10~20% 성장하여 오는 2020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Low-E)는 ‘Low Emissivity’로 ‘저방사’를 뜻하며 판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통한다. 이 제품은 제조 공정에 따라 Pyrolytic 가공에 의한 하드 로이유리와 Sputtering 가공에 의한 소프트 로이유리로 구분된다. 하드 로이유리는 플로트 판유리 제조 공정 시 금속용액 및 분말을 판유리 표면 위에 분사하여 열적 코팅을 시켜 생산되며, 코팅 시키는 물질은 금속산화물 단일 물질이다. 하드 로이유리는 내구성이 강하여 강화 전처리 공정 및 후 강화 열처리 가공이 쉽고, 보관 및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프트 로이유리에 비해 단열성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고, 단순한 색상과 코팅막이 탁하다는 단점이 있다.
소프트 로이유리는 현재 판유리 제품군 중 가장 기대와 관심을 받는 제품이다. 소프트 로이유리는 이미 생산된 플로트 판유리를 별도의 진공 챔버 속에 넣어 금속 타켓을 설치하여 은,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등의 금속을 다층 박막 코팅시켜 생산된다. 소프트 로이유리는 다양한 색상과 투명도가 좋고, 단열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하드 로이유리와 비교해 약한 내구성과 장기보관이 힘들고, 복층, 강화 등 어려운 가공성이 문제였다. 그러나 기존 소프트 로이유리의 단점은 보완하고, 하드 로이유리와 소프트 로이유리의 장점만을 결합한 고 기능성 소프트 로이유리가 공급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및 판유리 메이커인 KCC는 ‘e-GLASS HD’, 한글라스는 생고방의 기술이 집약된 ‘PLANITHERM DURA’, LG하우시스는 독자적인 기술로 ‘POWER SOFT’를 각각 출시했고, KGT는 가디안 ‘N70’을 국내에 최초로 공급하며 ‘No Edge’ 소프트 로이유리 시장을 열었다. 일반유리 대비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존 소프트 로이유리의 장점을 유지하며 내구성을 높인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뛰어난 내습성으로 최대 6~12개월간 장기보관이 가능하며, 미려한 색상과 외관, 세척 시 일반 브러시 사용이 가능하고, 복층유리 제작 공정에 필수적인 edge stripping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간편한 가공성이 특징이다.
원판을 받아 가공하는 국내 복층유리 및 강화유리 제조 회사에서는 이 제품의 사용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복층유리와 강화유리를 제조하는 모회사는 “그 동안 소프트 로이유리는 포장 해체 이후 빠른 시간 내에 가공해서 납품하고 보관 및 취급 공정이 까다로워 사용을 자재해 왔는데 No Edge 로이유리는 우수한 성능에 가공 및 보관성도 용이해 적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창호의 성능을 강화시키는 정부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고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판유리 시장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창호의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창호에서의 단열성능은 복층유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단열성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다양한 복층유리 제품이 나오고 있다. 이중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조합은 로이유리와 단열간봉을 사용한 복층유리 안에 가스 주입이다. 앞으로는 싱글에서 더블, 트리플 로이유리와 삼중유리, 진공유리, 가스 주입 후 새지 않는 기능성 복층유리가 최적의 단열 성능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판유리 제품은 건축물의 형태와 사용용도, 기후, 방향에 맞는 최적의 제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www.glassjournal.co.kr